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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read

임경선 / 나라는 여자

누군가 너에 대해 글을 써보라고 할수 있을때, 나는 뭐부터 쓸수 있을것인가.

그 글을 쓰면서 내 자신도 같이 성장해 나갈수 있을까.

(뭐 누가 읽어달라고 쓰는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임경선 작가님은 트위터 (@slowgoodbye) 에서 보고 팔로우를 했었는데,

그녀의 책은 여러권이 나왔었다고 하지만 내가 처음 본건 "엄마와 연애할 때" 였다.

엄마와의 유대감이 별로 없었던 나로써는 그 책을 보고,

우리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지.

 

 

 

이번에 "나라는 여자" 를 보니.

이 책은 내 자신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구나 싶다.

작가의 인생이 담긴 (자서전은 아니지만) 성장과정이 담긴, 그리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작가의 생각들을 보면서

뭔가 내가 말하지 못했던, 내가 글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작가님이 속시원하게 얘기해준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었는지 모르겠다.

 

<quoto>

 

p.93  게다가 연애하는 여자와 안하는 여자의 차이는
단순히 운좋게 주변에 쓸만한 남자가 있느냐 없느냐라는 환경적 요인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근본적인 태도에서 비롯한다.

 

p.101 순수한 마성적 끌림은 딱 보는 순간 '아, 이건 안되겠군. 항복' 같은 것이다.
마음 단단히 먹으면 초반에 물러설수도 있지만 다리가 굳는다. 그러고는 스스로 다독인다.
누굴 많이 좋아하면 무기력해지고 슬퍼지는게 정직한거잖아? 행복해지려고 사랑하는 것만은 아니잖아?

 

p.121 사람들은 종종 '내가 상대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그래' 라며 이게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무언가 상황이 바뀌면 또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쪽의 기초체온이 낮은 것을 두고 상대방을 탓할수는 없다.

 

p.198. 첫 단추를 잘 못 끼워도 어차피 궁극적으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룰 사람들은, 어디서든 시작해
조금 멀리 돈다 해도 어떻게든 그 여정 속에서 더 많은 깨우침을 쌓아 자기 그릇대로 쭉쭉 뻗어간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준비중' 팻말을 내리고 상황을, 내 인생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p.239 자존감이 충만해 보이는 사람도 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떨 땐 스스로가 멋져 보이다가도 이내 자괴감에 빠진다. '자뻑'과 '자학'의 상태가 교차하는 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여기서 차이는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 아니냐다.
'나를 사랑하려는 의지'가 아니라 '내가 사랑할만한 사람이 되려는 의지'의 차이 말이다.

 

 


나라는 여자

저자
임경선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13-04-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개인의 성장담이 보편성을 얻기까지 “상처는 지극히 인생에 상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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