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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꺼야 & 나만 위로할것.

언제부터인가, 소설책 보다는 에세이나 수필을 읽기 시작했고,
에세이나 수필보다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적도 있었다. (뭐, 이건 한때였었지만.)

여행에 관심이 많고, 어딜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다보니.
보이는건 여행에세이요, 닥치고 읽게 되더라.
왠지 내가 모르는 곳에서의 생활을 알게되고, 느끼게 되면서.
대리만족도 느낄수 있고, 왠지 나도 언젠가는 떠날수 있다는 희망까지.
또한가지... 나도 이런책을 한번쯤은 쓰고싶다라는 생각까지 하게되더라.

그중 가장 기억나는 책 2권.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꺼야' 이 책은 미국에서의 230일 일기.
'나만 위로할 것' 이 책은 아이슬란드에서의 180일 일기.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란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 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김동영씨의 책 제목엔 "나" 라는 게 꼭 들어가있다. (다음 책도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통해서 잘알지 못한 내모습, 예전에 보여주지못한 내모습, 앞으로 나가야할 내모습. 이런걸 찾은건 아닐까.
고로, 나를 돌이켜보고 생각해보고 느껴보고 알아보는 여행은 아니였을까. 
주변에 늘 있었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주는 에너지와 위로로 더 남다른 내 모습을 찾지는 않았을까.

나를 찾아가보는 여행. 나는 언제 떠날수 있을까. 새삼 궁금해진다. 


+) 아이슬란드의 비사투파라는 곳에 가고싶다. 나에게 "침묵할 공간"을 줄수 있는 그곳. 


<Quote>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것만이 정답은 아닌것 같아.
옆으로 넓어질수도 있는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이 여행을 통해서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마.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넓어지고 있으니까.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꺼야' p.66 - 


너무 걱정하지마. 너무 많이 쌓여 버겁다면 한번 정도는 가진걸 모두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면 되니까.
매해 겨울눈이 쌓이고 쌓이듯 너의 모든 것도 다시 금방 쌓일꺼야.

- '나만 위로할것 p.288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김동영
출판 : 달 200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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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위로할 것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김동영
출판 : 달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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