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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콜콜. 속닥속닥

봄병.

언제부터이선가, 
이맘때쯤에 늘 앓는 병이 생겼다.

봄병일까.
봄바람병일까.
살랑살랑병일까.

그냥 괜히 싱숭생숭하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조증환자도 아닌데.
괜히 로맨스영화를 보면, 지나가는 남자 손이라도 붙잡고 싶은.
한살한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병은 점점 앓는 기간이 길어지는게 아닌.
앓는 정도가 더 깊어지는거 같은.

그냥, 바람처럼 스르르륵 나아버리면 참 좋을텐데.
마냥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추워지는 꽃샘추위처럼
어찌나 티를 내고 싶은지.

저, 외롭고 쓸쓸해요. 누군가가 손잡아줬음 좋겠어요. 라며.

그러고보니, 
봄에 피는 꽃들도. 정말 아름답게 피지만
질때는 엄청 티를 내며 지는구나.
벚꽃도, 목련도. 개나리도. 

나도 이 기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그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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